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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이상엽 회원] 이상엽의 공학이야기: 의학과 공학 융합의 꽃, 디지털치료 (경향신문 2021.10.21)
Date: 2021-10-21

경향신문  |  이상엽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

입력 2021.10.21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구이기도 하지만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로 대변되는 엄청난 속도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의료와 제약업계도 변혁을 불러오고 있으며 디지털치료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는 심각한 공중보건위기가 언제든지 올 수 있으며 이동 및 접촉이 용이치 않거나 권장되지 않는 조건에서 진단과 치료가 정보통신기술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겠다는 타당성을 더욱 높였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증거에 기반하여 예방, 진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부른다. 영어로 Software as Medical Device(SaMD)라고 한다. SaMD 중에서 실질적으로 치료 유효성을 입증하여 실제 치료에 사용되는 것이 디지털치료(Digital Therapeutics, DTx)이다.

전 세계 60여개 관련 회사들이 연합한 디지털치료연합은 디지털치료를 질병이나 의학적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하여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증거기반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디지털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기종 약물과 같은 화학적, 기기를 통한 물리적 방식과는 다른 디지털을 사용하여 새로운 치료효과를 내는 것과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가상현실 헤드셋 등으로 환자가 선호하는 환경에서 독립적, 혹은 다른 치료와 함께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처방 혹은 비처방 방식으로 제공이 가능하며 많은 환자들이 저비용으로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므로 임상치료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고 건강 불형평(health divide)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기존 신약과 비교하여 개발 비용과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유전체를 포함한 생물학적 정보들과 통합되어 진료와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정밀의학과 연계될 것이다.

디지털치료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국의 경우 질병치료, 관리, 예방을 개인 맞춤형으로 행하고, 부작용을 줄여주고,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고, 기존의 치료법을 향상, 지원, 최적화해주며,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체적 운동과 행동방식을 제공해 주는 목적으로 이미 몇 가지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 예로 웰독이라는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도를 통해 당뇨병 환자와 치료팀이 당뇨를 관리하고 환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블루스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 중이다. 미국 FDA에서 제2형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으며, 환자가 디지털치료지도만을 받는 블루스타뿐 아니라 의사 처방을 받아 다운로드 및 활용할 수 있는 인슐린 투입·관리지도까지 받는 블루스타Rx도 출시하였다. 당뇨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블루스타 외에도 인슐리아, d-Nav, 다리오 등이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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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2103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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