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입력 2022.01.2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2020년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 터키·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각각 연간 2만5000t, 1만t 규모 증설이었다. 또 조 회장은 중국 닝샤 인촨(銀川)시 닝동(寧東) 공업단지에도 연간 3만6000t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설비투자를 이어갔다. 당시 경쟁업체의 설비투자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효성티앤씨는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효성티앤씨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스판덱스에서 나오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단행한 조 회장의 투자 결정은 더더욱 위험 부담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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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취임 5주년을 맞은 조현준 회장은 평소 속도와 효율성을 요구하는 ‘애자일(agile: 민첩한) 경영’을 강조해왔다. 변혁 시기에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효율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민첩함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조 회장은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 기회를 만들려면 애자일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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