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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회원] 중앙시평: 기후위기 티핑 포인트, 어디쯤 왔나? (중앙일보 2021.08.16)
Date: 2021-08-16

중앙일보  |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한국과총 명예회장, 前 환경부 장관

입력 2021.08.16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로
기온상승, 예상보다 10년 빨라져
2040년까지 1.5도 넘을 것 예측
국가간 대응역량 격차 해소 관건

 

지난 2월부터 유튜브에는 지구촌의 재난 실황을 담은 지구의 분노(The Rage of Earth)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필자는 1991년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을 쓰고 환경부에서 일한(1999~2003년) 인연으로 기후·환경을 다룬 지 30년이 됐다. 그사이에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바뀌고,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는 대신 개도국까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됐다(2016년).

기후위기 용어를 쓴 것은 1980년대 앨 고어였고, 2004년 기후위기연합이 공식화했다. 2019년에는 ‘언론매체가 기후위기라고 써야 한다’는 시위(‘Call it a Climate Crisis’)가 있었고, 미국 의회가 기후위기 하원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같은 해 영국의 가디언은 기후비상사태, 기후위기, 기후붕괴란 용어에 더해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를 지구열화(global heating)로 부르겠다고 선언하고, 옥스퍼드 사전에 기후위기가 ‘2019년의 어휘’로 등재됐다.

곧바로 2020년 기후 리스크가 유발하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그런데 작년 평균기온은 비상 봉쇄조치로 인한 탄소배출 감소와 라니냐(적도 동태평양에서의 저수온 현상)의 기온하강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온 측정 이후 최고치인 2016년과 같았다. 2020년도 기온 섭씨 14.9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25도 높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1.5℃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2018년)가 제시한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의 억제 기준에 가깝다. 그렇다면 얼마나 큰 위협일까? 2만 년 전 빙하기의 지구 평균기온은 7.8도였고, 온난화로 공룡이 멸종된 6500만 년 전의 기온은 지금보다 4도쯤 높았다. 지구는 45억년 역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을 했고, 원인은 결국 극심한 기후붕괴였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12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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