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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상] [최병일 회원] 최병일의 이코노믹스: 경제대국 넘어 중국체제 우수성 알리는 선전장 될 것 (중앙일보 2021.08.17)
Date: 2021-08-17

중앙일보  |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입력 2021.08.17

 

경제로 중국 바꾸려던 전략 실패
서구가 되레 체제 안전 위협받아
공산당이 중국 경제 전면에 등장
중국 빅테크도 당 앞에 안절부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정치경제학

#1. 2008년 4월 27일 서울. 그해 여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봉송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행사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시내 곳곳에서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친(親)중국 시위대가 충돌했다. 시위대는 서로 고함을 지르며 대치했고, 격앙한 중국 시위대는 물병·각목·돌 등을 반대편을 향해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는 날아온 각목에 맞고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티베트 자유’ 티셔츠를 입은 미국인·캐나다인들은 중국 시위대에 포위돼 구타를 당했다. 중국 시위대는 광장 맞은편에서 티베트와 대만 국기를 흔들고 있던 반중국 시위대로 몰려가서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사태를 진정시키려던 한국 경찰은 중국 시위대가 휘두른 흉기에 맞고 머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중국시위대의 다수는 한국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이었다.

#2. 서울에서의 사태는 그 며칠 전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도 닮은꼴로 연출됐었다.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 성화는 티베트 시위대와 오성홍기를 휘두르는 중국인 시위대의 충돌을 맞닥뜨렸다. 반중국 구호를 참지 못하는 중국인 시위대는 의회 의사당 앞까지 몰려와 합법적인 시위를 방해했다. 반대시위대와 호주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도쿄올림픽이 무사히 끝났지만, 세상은 6개월 후면 또 다른 올림픽을 마주한다. 도쿄 2020을 통과하니 반년 만에 베이징 2022가 기다리고 있다. 내년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일이다.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올림픽이다. 첫 번째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의 경제 대국 부상을 세계에 과시하는 전시장이었다면, 다가오는 두 번째 베이징 올림픽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체제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선전장으로 계획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가을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을 앞두고 열리는 최대의 스포츠 행사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12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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