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입력 2021.08.18
LG그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인화(人和)’다. ‘사람을 아끼고 서로 화합한다’는 뜻에 따라 그동안 LG 오너 일가는 불필요한 대립은 피하고 정이 많은 그룹 문화를 추구, 조용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다 보니 ‘변화’는 어쩐지 LG그룹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로 굳어진 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변화의 물꼬가 트였다. LG그룹 3대 회장인 구본무 전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당시 40세였던 장남 구광모 상무가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면서 LG의 4세 경영이 시작되면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취임 이후 조용한 변화를 넘어 혁신의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고 재계는 분석한다. 40대 젊은 총수가 불러온 LG의 변화는 생각보다 강력하고 그 풍속도 예상보다 빠르다는 게 중론이다.
임직원들에게 자신을 회장이 아닌 대표라 불러 달라고 말하는 구 회장은 선대 회장들처럼 ‘인화’가 몸에 밴 소탈한 모습이다. 특히 그는 LG의 미래인 젊은 인재들의 과감한 도발(?)에 매우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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