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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이재승 회원] 유로 스코프: 유럽, 아프간서 美와 공조했지만 성과 없이 철수…이젠 독자적 목소리 낼까 (조선일보 2021.09.13)
Date: 2021-09-13

조선일보  |  이재승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장 모네(Jean Monnet) 석좌교수

입력 2021.09.13

 

유럽, NATO 국제안보군 주도하고 2002년 이후 5조원 원조
미군 철수 후 난민 우려… ‘전략적 자율성’ 높이자는 주장 커져
미국의 지원자로 남을지, 더 큰 목소리를 낼지 시험대에 올라

 

2001년 9월 12일.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전면에 가장 큰 활자로 9·11 테러를 보도하며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간의 집단 방위를 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처음으로 동맹국의 침략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헌장 제5조를 발효했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이라크전과는 다른 결을 지녔다. 유엔 및 유럽의 전적인 지원을 받은 미국은 파죽지세로 전쟁을 마무리하며 환호성 속에 카불에 입성했다. 모든 것은 순조로워 보였다. 20년이 지나 긴장 속에서 필사적인 카불 공항에서의 탈출을 예상하는 이들은 없었다.

아프간 지원의 핵심 주체였던 EU

미국이 이라크전으로 관심을 옮겨가면서 NATO는 2003년 말부터 2014년까지 유엔이 위임한 국제안보원조군(ISAF)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카불과 주변 지역의 평화 유지와 국가 건설이 느슨하게 연계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아프가니스탄 보안군과 정부기관이 테러와 싸우고 국가를 보호하도록 훈련시키는 “확고한 지원 임무(RSM)”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공동안보방위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경찰 구축을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 경찰 임무(EUPOL Afghanistan)’를 2016년까지 수행했고, 2002년 이후 40억유로(약 5조원)의 개발 원조를 제공해 왔다.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군대를 파병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은 아프가니스탄 지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체였고, 미국과 NATO 철수의 충격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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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9/13/BYHTKU7RURCL3PPBYZPV2QP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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