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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김형범 회원] 과학 연구의 최전선: 유전자가위 연구자 김형범 연세대 교수 (주간조선 2021.10.22)
Date: 2021-10-22
 
주간조선  |  김형범 연세대학교 약리학교실 교수·한국유전자교정학회 회장

입력 2021.10.22

 

김형범 연세대 의대 교수가 유전자가위 연구를 시작한 건 2010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다. 차의과학대학 교수가 되었으나 신임교수라 연구비도 없고 연구시설도 없을 때였다. 물론 연구를 같이할 학생도 없었다. 그때까지 진행하던 연구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박사과정(연세대·지도교수 서활)과 박사후연구원(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담당교수 윤영섭) 때의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과 줄기세포 연구를 접었다. 대신 떠오르고 있던 유전자가위에 주목했다. 당시 한국 내 유전자가위 연구자는 김진수 서울대 교수(현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 연구단 단장)밖에 없었다. 유전자가위는 DNA 내 유전자 교정을 할 수 있는 생명과학의 도구다. 망가진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보수할 때 사용된다. 질병치료는 물론 새로운 동식물 품종개량을 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010년 유전자가위 연구에 뛰어들다

교수가 되고 6개월 동안 유전자가위 논문만 읽었다. 반년을 공부하니 낯선 분야이지만 뭘 연구해야 할지가 보였다. 김진수 서울대 교수에게 연락했다. 그로부터 배우는 한편, 공동 연구를 했다. 2011년 과학학술지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공동 논문을 한 편 발표했다. 유전자가위 분야에서 김형범 교수의 데뷔 논문이었다. 지난 9월 7일 서울 신촌의 연세대 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5층 연구실에서 만난 김형범 교수는 “그때 연구비도 없고, 연구실도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고 뭔가 할 수 있었다면 엉뚱한 실험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유전자가위 연구를 시작한 2010년과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유전자가위 자체도 10여년 전에는 1세대 유전자가위(ZFNs·아연손가락 핵산분해효소·Zinc Finger Nuclease)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2세대 유전자가위(TALENs·탈렌)를 지나 3세대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가 개발됐다. 크리스퍼가 나온 뒤 교정의 정확도가 올라가고 유전자 조작이 대단히 쉽게 되었다. 생명과학의 기초 연구나 질환 연구에서 크리스퍼 가위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유전자가위 연구자 수도 많이 늘어났다.

김 교수는 “근래 생명과학 분야의 가장 큰 돌파구는 크리스퍼 가위”라고 말했다. 크리스퍼 가위는 개발자 두 사람이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으면서 그 중요성이 주목받은 바 있다. 수상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독일 막스플랑크감염생물학연구소)와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너 교수(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 샤르팡티에와 다우드너의 크리스퍼 가위 연구 결과는 2012년 6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처음 논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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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679100032&ctcd=C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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