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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조동성 회원] 기고: 나토 가입 선택한 핀란드 국민의 역사의식에서 배울 점 (조선일보 2022.05.19)
Date: 2022-05-19

조선일보 |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입력 2022.05.19

 

지난 17일 핀란드 의회는 총 200석 가운데 188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정부의 나토(NATO) 가입 신청 결정을 승인했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1948년 이후 74년간 지켜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만난 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에게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듯이, 나토에 가입하려는 핀란드를 침공한다면 많은 핀란드 군인과 무고한 국민들이 목숨을 잃지 않겠는가”라고 우려하니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전쟁에서 10만명이 희생되는 것이 두려워 러시아 눈치를 본다면, 550만 국민이 러시아의 지배 하에 더 큰 희생을 당할 것 아닌가.”

 핀란드는 1945년까지만 해도 소련의 식민지였다. 핀란드는 1939년 독일의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고 소련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2차 대전을 일으켰을 때 독일 편에 가담해 소련과 전쟁을 벌였다. 핀란드는 당시 국민 400만 명의 5%가 넘는 22만1000명의 사상자를 낸 끝에 결국 전쟁에서 지고 말았다. 그러나 핀란드를 본격적으로 지배하러 온 소련은 당황했다. 핀란드 국민들이 모두 숲으로 들어가서 숨고, 도시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속수무책이 된 소련 정부는 독립을 인정하는 대가로 전쟁배상금 3억달러를 요구했다. 농업 국가 핀란드는 이 배상금을 갚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등 제조업을 키웠고, 8년에 걸쳐 배상금을 갚고 난 후 제조업을 통해 세계 10대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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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2/05/19/TA7HRCWLDVG5TG3TV5SORBGZP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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