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 박은하 전 주영대사, 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입력: 2025.08.25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두 알파맨이 대단한 역사적인 딜이 벌어질 것처럼 요란하게 만났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 문양의 가운을 입고 "우크라이나에 종전을!" 외치며 등장했고, 푸틴 대통령은 쌍두독수리 문양의 가운을 입고 매서운 눈빛으로 링 위에 올랐다.
트럼프 선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제 끝내야지 않겠냐" 라며 잽을 날리고, 푸틴 선수는 "휴전은 가능하지만 조건이 맞아야지"라면서 슬쩍 피한다. "무조건 휴전부터 하고 조건은 협상하자"면서 트럼프 선수가 다시 펀치를 날리지만, 노련한 푸틴 선수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해야지"라면서 트럼프 선수의 펀치를 막으며 꼭 껴안고 라운드 종료 신호를 기다린다.
종료 벨이 울리자 트럼프 선수는 "위대한 하루였다. 이제 푸틴은 나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할 것이다"며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푸틴 대통령은 장황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정당성과 종전을 위한 요구사항을 늘어놓고는 "승자는 나야"라는 표정으로 링을 떠났다. 표면상으로는 무승부이지만 노련한 푸틴이 우세했다는 평을 받은 한판이었다.
하략

Address 03737 3rd floor, Poongsan Building, 23 Chungjeong-ro, Seodaemun-gu, Seoul, Korea
TEL. 82-2-779-7383 FAX. 82-2-779-7380 E-Mail. info@seoulforum.or.kr
Copyright © 2018 The Seoul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