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입력 2025.09.20
트럼프 2기 미국이 세기적인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7세기 이후 세계 패권국들의 부침에는 일정한 리듬이 반복되어 왔다. 네덜란드, 영국, 미국은 모두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과 무역에서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패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점차 사회 내부에 이익 집단이 축적되고 제도적 경직성이 심화되면서 패권국 후기에는 금융과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공통의 궤적을 그렸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뛰어난 조선 능력과 항해술을 기반으로 해상 운송을 통해 세계 무역을 지배했다. 동인도회사는 전성기에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서 그 가치가 7700만 길더에 달했는데, 이는 당시 유럽의 다른 모든 회사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였다. 그러다가 서서히 금융 중심 경제로 바뀌었다. 튤립 투기 광풍(1636~37년) 당시, 희귀종 튤립 알뿌리 하나가 암스테르담 도심의 집 한 채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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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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