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입력 2025.10.23
한국문화의 매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미권의 소설에는 굳이 한국에 관한 소재가 아닌 일상적인 설정에도 한국인 이웃이나 친구가 등장한다. 런던 한복판에는 한국식 주점이 서울에서 스타벅스가 보이는 것만큼 포진해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깨알같이 한국 문화를 보여준다. 무엇이든 한국의 것이라고 내어놓았을 때 주어지는 관심의 기본값이 크게 상승하였다. 국가브랜드를 관리하는 별도의 정부 위원회도 이루지 못했던 일이다. 그 시작은 케이팝과 드라마를 필두로 한 대중문화였다.
때를 맞춘 듯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위원회는 대중문화 정책의 방향을 수립하고 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방적 진흥에서 벗어나 상호 교류에 주목했다는 점은 정책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문화는 이제 국적이나 기원이 중요하지 않다. 무언가 끊임없이 뒤섞이고 공유된다는 그 자체가 글로벌 문화를 규정한다. 이름만큼 실제 정책에서도 전환점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정책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짚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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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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