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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이재승 회원] 공존의 원칙을 세워라... 유럽의 오판에서 배워야 (중앙일보 2025.11.13)
Date: 2025-11-14

중앙일보 |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입력 2025.11.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났다. 자유무역과 개방의 상징이던 APEC은 지정학의 격랑 속에서 정상외교의 무대로 변했다. 미·중 간의 경쟁과 대화, 한·미-한·일의 조율 등 많은 의제가 경제를 넘어 안보의 언어로 번역됐다. 그 속에서 한국은 어느 편에 완전히 기댈 수도, 또 등 돌릴 수도 없는 긴장된 균형 속에 놓여 있다. 동맹의 울타리 안에서 자율을 모색해야 하는 공존의 전략을 찾는 것이 한국 외교의 당면한 과제다.
최근 그 질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유럽의 두 도시를 찾았다. 하나는 프랑스 교외의 작은 농가, 1950년 유럽 통합의 발상을 품은 장 모네의 집이었고, 다른 하나는 1992년 유럽연합의 탄생 문서가 서명된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마스트리흐트였다. 전쟁의 폐허와 냉전의 종식 속에서 유럽이 찾고자 했던 공존의 질서는 지금의 한국 외교에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남긴다.

 

하략

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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