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조윤제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입력 2025.11.21
가을이 깊어졌다.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어 길 위에 수북이 쌓였고,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으나 쌀쌀해진 날씨는 옷깃을 다시 여미게 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불린다. 그러나 이 말은 이제 실감 나게 들리지 않는다. 오늘날 독서는 시민들의 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취미 독서가 40% 감소했고, 독서의 나라 영국에서도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독서를 포기했다고 한다. 어린이 독서량은 더 빠르게 줄고 있다. 영국의 ‘국가문해력재단(National Literacy Trust)’에 의하면 읽기를 즐긴다고 답한 어린이의 비율은 2005년의 43%에서 2023년 28%로 떨어졌다. 1976년 미국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40%가 전년도에 6권 이상의 책을 취미로 읽었다고 답한 데 반해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1%로 줄었다.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세상의 미래를 위해 어두운 경고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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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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