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입력 2025.11.29
지난 1~2주 동안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을 보면 지금 국제정치가 어떻게 꼬여가고 있는지 보인다. 한 마디로 미국은 자유세계를 이끄는 리더십의 포기를 넘어서서 러시아와 중국의 수에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28개 조 협상안을 우크라이나가 받으라고 압박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뿐 아니라 아직 러시아가 점령하지도 못한 돈바스의 나머지 지역까지 러시아에 넘기고, 나토 가입은 불가하며, 군병력을 감축하라는 요구였다. 이 협상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고위급 러시아 관료에게 푸틴이 트럼프와 통화할 때 이스라엘·가자협상 타결한 것을 칭찬할 것, 그리고 푸틴이 젤렌스키·트럼프 회동 전에 트럼프와 통화하는 것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을 막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등의 친절한 지침까지 제공해 주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결국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지난주 제네바에서 유럽·우크라이나·미국 측 대표들이 만나 19조 수정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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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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