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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이상엽 회원] 이상엽의 공학이야기: 융합전략, 생명공학 강국의 발판 (경향신문 2020.07.23)
Date: 2020-07-23

[이상엽의 공학이야기]융합전략, 생명공학 강국의 발판

경향신문 ┃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

입력 : 2020.07.23 03:00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오래전 유럽에서는 생명공학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색깔로 구분하였다. 의학·생명에 관련된 생명공학은 우리의 피 색을 나타내는 레드(red) 바이오텍, 농업·식품과 관련된 생명공학은 나뭇잎 색인 그린(green) 바이오텍, 산업 화학물질 및 소재 생산과 환경에 관련된 생명공학은 화이트(white) 바이오텍으로 부른다. 바이오 시장 규모는 어디까지 포함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전 세계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텍 시장 규모는 약 1800조원으로 추정되고 급속히 성장 중이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시장 규모는 34조원 정도로 전 세계 시장의 2%가 안 되는 상황이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사람의 건강과 먹거리도 책임지고, 친환경으로 지속 가능하게 화학물질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생명공학을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의학, 생명과학에 다른 학문과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 수준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착용이 필수적이고 일상화된 마스크를 통해 융합연구의 중요성을 살펴보자. 현재 우리가 착용하는 마스크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이라는 고분자 소재로 만든다. 이는 사용 후 폐기 시 썩지 않고 폐플라스틱 축적 문제를 일으킨다. 지난 수년간 폐플라스틱의 환경유해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축 노력을 열심히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나게 버려진 마스크 때문에 그 노력들이 불과 몇 달 만에 허사가 되었다. 화이트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미생물 발효로 생분해성 고분자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마스크를 만들면 사용 후 폐기 시에도 폐플라스틱 문제가 줄어들 것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바뀐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화장품 사용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붉은색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말이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마스크로 얼굴 아래 반쯤을 가리고 다니다보니 오히려 눈화장 제품들이 잘 팔린다고 한다. 마스크와 얼굴피부 접촉시간이 많다보니 얼굴 아래에 사용하는 마스크팩도 잘 팔린다고 한다. 피부트러블을 줄여줄 수 있는 기능성 바이오, 천연물 소재들을 개발하여 마스크 제조기술과 융합 시 전 세계 인구 77억명 중 일부만 착용하더라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중략

 

기사 전문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2303000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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