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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최병일 회원] 다산 칼럼: 이런 봄날은 없었다 (한국경제 2020.03.26)
Date: 2020-03-26

[다산 칼럼] 이런 봄날은 없었다

한국경제 |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입력 2020.03.26  수정 2020.03.27

 

봄꽃은 나날이 화려한데
사람들 갇히고 광장도 텅비어

초기방역 실패한 코로나19
의학적 파탄 또는 경제적 파탄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기를

 

순백의 목련이 눈부신 꽃봉오리를 활짝 터뜨렸다. 산수유의 노란 바다는 봄바람에 물결지어 이리저리 춤춘다. 분홍 철쭉도 질세라 자태를 뽐낸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수목들은 옅은 녹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밝은 햇살 아래 나부끼는 하양, 노랑, 분홍, 연두의 꽃나무들이 세상에 봄이 왔다고 외쳐댄다. 이맘때면 활기에 가득 찼을 대학 교정은 적막한 침묵의 공간이 돼버렸다.

대학에서 학생이 사라졌다. 교수도 덩달아 사라졌다. 가상공간에만 존재할 뿐이다. 이번 봄학기 개강은 이미 2주 늦춰졌다. 대학은 사이버대학으로 변했다. 나는 실시간 화상강의를 고집한다.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강의 시작 시간에 맞춰 자신들이 선택한 가장 편한 공간에서 접속해 온다.

 

중략

 

기사 전문 출처: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00326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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