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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윤영관 회원] 윤영관의 한반도평화워치: 원칙은 소국의 방패...명분의 힘으로 국익 보호해야 (중앙일보 2020.10.08)
Date: 2020-12-08

[윤영관의 한반도평화워치] 원칙은 소국의 방패...명분의 힘으로 국익 보호해야

중앙일보  |  윤영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입력 2020.12.08
 
 
싱가포르는 미·중을 원칙 외교로 상대하며 친한 이웃 많이 만들어
소국의식에 움츠러들면 상대국은 우습게 보고 국민은 자긍심 잃어
우리 외교 원칙은 주권 존중과 민주주의·다자주의·시장경제·개방성
바이든 민주주의 외교 동참하되 미중·경쟁서 한반도 문제 분리 노력
 
 
2003년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었다. 당시 여러 현안이 있었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자야쿠마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두드러진 역할이었다. 당시 9년째 외교장관을 하고 있던 그는 도시 국가 싱가포르의 대표로 아세안 10개국 좌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는 회의 도중 휴식 시간에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내게 청했다. 회의장 창가에 서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요점은 중국과 일본은 아세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서로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은 통 보이지를 않으니 어떻게 된 거냐는 것이었다. 경청할 메시지라 생각했다. 귀국 후 대통령께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서둘러 체결하고 아세안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한국의 본격적 아세안 진출의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국력의 크기를 크게 의식한다. 소국의식·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며 한탄한다. 세계 10위 경제력을 가진 지금도 그렇다. 물론 국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힘은 쓰기 나름이다. 대국이지만 그 힘을 잘못 써서 쇠망하고, 소국이지만 작은 힘의 규모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하는 나라도 있다. 
 
 
중략

 

기사 전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93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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