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이경태 Korea Observer 편집주간, 전 FTA국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전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전 OECD 대사
입력 2025.04.23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2층에선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 수술실은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 한 공간에서 고난도 수술이나 정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첨단 의료 공간이다.
개소식엔 이경태(77) 전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부인 정재은(75)씨가 초대됐다. 수술실은 이 전 대사 부부와 아들 성원·상원 씨가 함께 기부한 병원발전기금 30억원으로 조성됐다. 병원 측은 오는 28일 첫 환자를 받는 이 수술실을 가족 뜻을 기려 '정재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이라고 명명했다.
이 전 대사는 2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더 많은 환자가 최첨단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는 부인 정씨 뜻에서 비롯됐다. 그는 남편에게 "이제 나이도 들었고, 인생을 정리할 때가 됐는데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남편과 아들들도 마음을 모았다. 이 전 대사는 "환자 생명을 살리는 병원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기부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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