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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과학기술/산업] [이정동 회원]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성장의 문화와 혁신 친화적 제도 없으면 발전 멈춘다 (중앙일보 2021.08.02)
Date: 2021-08-02

중앙일보  |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입력 2021.08.02

 

19세기 중국의 몰락, 과거지향 탓
한국, 선진국 진입한 예외적 국가
성장의 문화엔 리더 역할 절대적
대선주자들, 치열한 토론 필요해

 

선진국과 후진국 가른 비결 

2년 전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기술혁신 전문가들이 모인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주최 측의 요청대로 한국의 산업발전 과정과 현재의 고민에 대해 발표를 마치고 났을 때 장관을 역임하고 세계은행 부총재까지 지낸 브라질의 저명인사가 손을 들었다. 그는 내 발표내용에 덧붙여 그만의 시각으로 한국의 성장비결을 다시 요약한 후 강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젊은이들을 향해 한국을 배워 브라질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노 학자의 조국을 위한 간절한 호소에 가슴이 뭉클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심 과연 밖에서 보는 시각만큼 한국 산업이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브라질과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추이를 보면 1980년대 이후 마치 나뭇가지가 분기하듯 그래프가 아래위로 크게 나누어진다. 아래 그래프에 있는 국가 입장에서는 부럽고 안타까운 일임이 틀림없다. 어떻게든 그 원인을 알고 격차를 줄이겠다는 고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역사적으로 이보다 더 큰 대규모의 분기가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즉 1820년 시점에 나타났다. 서구와 비(非) 서구 국가간에 소득과 삶의 질의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인데, 워낙 지구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 흔히 ‘대분기’(The Great Divergence)라고 부른다. 그 당시 윗길을 탔던 나라는 지금도 선진국이고, 아랫길에 있던 나라는 지금도 후진국이거나 기껏해야 개발도상국에 머무르고 있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118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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