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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권오곤 회원] 제35화 : 스레브레니차 학살, 그 몇 가지 사례 (법률신문 2024.07.06)
Date: 2024-07-10

법률신문 |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 한국법학원 원장, 김&장 법률사무소 국제법연구소 소장, 전 구유고슬라비아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

입력 2024. 07. 10

스레브레니차 안전 지역의 창설

1995년 7월 11일 스레브레니차(Srebrenica)가 함락된 이후, 그때부터 7월 말까지 사이에 7000 내지 8000명의 무슬림 남성들이 스릅스카 공화국(Republika Srpska)의 군대(VRS)와 경찰 등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무장세력(Bosnian Serb Forces, 이하 BSF)’에 의해 살해됐다. 특히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7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불과 나흘 사이에 희생됐다. 이번 회에서는 그중에서도 무참하기 짝이 없었던 몇 가지 학살 사례를 소개한다.

크라비차 창고에서 학살

스레브레니차 안전구역(safe area) 내에 있던 보스니아 군대(ABiH)의 군인들과 성인 남성 민간인들을 합한 1만 내지 1만 5000명은 행렬(column)을 이뤄 숲속으로 북서쪽의 무슬림 지역인 투즐라(Tuzla)를 향해 이동했다. BSF는 이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공격했다. BSF는 1995년 7월 13일 행렬의 진행방향 곳곳에서 무슬림 포로 수천 명을 체포한 후, 네댓 곳에서 이들을 잡아놓고 있었다. 그중의 한 곳이었던 산디치 벌판(Sandici Meadow)에는 1500 내지 2000명의 무슬림이 잡혀 있었다. 그날 오후, VRS의 사령관인 믈라디치(Ratko Mladić)가 산디치 벌판에 도착해서, 이들에게 “내일 ‘전원 대 전원(all for all)’의 조건으로 포로 교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BSF는 그 후 산디치 벌판에 잡혀 있던 포로들 중 1000여 명을 버스에 태우거나 걷게 해서 1km 정도 떨어진 크라비차(Kravica)에 있는 한 농업창고로 이동시켰다. 나머지 포로들은 더 늦은 시간에 버스를 이용해 브라투나츠(Bratunac)로 이동시켰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10~15명은 산디치 벌판에서 처형했다.

하략

 

기사원문출처: https://www.lawtimes.co.kr/opinion/19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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