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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이홍구 회원] 6·25 특별기고: 권력자의 무지가 낳은 비극 되풀이 말아야 (중앙일보 2021.06.25)
Date: 2021-06-25

중앙일보  |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前 국무총리

입력 2021.06.25

 

김일성, 미국 참전 예상못하고 오판
동조한 스탈린·마오쩌둥도 큰 실수
6·25에서 교훈 못얻고 핵강국 지향
김정은, 한·미와 조율하는 지혜를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맞는 국민의 심경은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아무리 국제정세가 복잡하였더라도 민족상잔의 피와 한으로 점철된 통일을 단숨에 이루어내겠다는 북한 정치지도자의 유치한 결정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적절하였던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38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단숨에 삼켜버리겠다는 김일성의 경솔한 판단은 결국 미국과의 전쟁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의 논리를 망각한 무지의 소치였던 것이 곧바로 증명되었다. 그러한 김일성의 오판에 동조했던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의 경우도 주요국 지도자의 상황 오판이나 무지의 대가가 얼마나 큰 것 인가를 역사는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왜 이렇듯 국제정치의 중요한 전환기인 1950년에 지도자들의 오판이 속출하게 되었는가? 2차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끌며 전후 질서 수립에 앞장선 미국의 국민이나 지도자에 대해 대부분 국가의 이해 수준이 지극히 미흡하였던 것도 오판의 원천적 이유라고 생각된다.

미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김일성의 결심이나 결정이 있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있지 않다. 북의 남침 결정은 무식이 오히려 모험의 힘이 되었다는 한편의 역사적 사례였다고 하겠다.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승인한 스탈린이나 이에 동조한 마오쩌둥의 경우도, 그들이 미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이 북한의 1950년 6월 25일 남침에 동조한 상황적 여건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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