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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이재승 회원] 유로 스코프: 유럽, 신장 사태에 미·중 사이 ‘줄타기’ 끝… 美와 ‘인권 동맹’ 가속 (조선일보 2021.04.05)
Date: 2021-04-05

조선일보  |  이재승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장 모네(Jean Monnet) 석좌교수

입력 2021.04.05

 

“中과는 경제, 美와는 외교 공조” 외치며 ‘전략적 자율성’ 좇던 EU
신장 인권 탄압 문제 삼자 中, 적반하장 보복 제재… 反中 정서 확산
北도 EU의 새 ‘인권 제재' 포함… 北인권, 한국 외교 ‘아킬레스건’ 될 우려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는 와중에 유럽은 ‘줄타기 외교’를 시도해 왔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둘째 교역국이었고, 양자 간 투자도 괄목할 만큼 큰 성장을 보였다. 유럽 국가들에 최대한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미국과 공조를 하는 ‘전략적 자율성’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였다. 2020년 12월 30일, 7년을 끌어온 EU와 중국 간의 포괄적투자협정(CAI)이 체결되었을 때만 해도 유럽의 줄타기 외교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협정을 통해 EU는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 보호를 강화하고, 중국은 미국과 유럽 간 틈새를 비집고 경제적 입지를 확보하는 상징적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인권 문제는 중국과 EU의 관계를 확연히 바꾸어놓았다. EU는 3월 22일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인권침해와 강제 노동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내 관련 인사와 기관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다. 주중 EU 대사를 초치하고, EU의 제재가 허위 정보에 의한 것이라며 경고를 날렸다. 애국주의에 기반한 중국 국내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신장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빌미로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내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되었고,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나이키,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중국 내에서 쏟아지는 화살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05/QEPOWPLSTRBUFIMYYXYHFH3Z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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