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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E) 회원] 한경에세이: 기후변화, 북극곰만 피해자 아니다 (한국경제 2021.11.24)
Date: 2021-11-24

한국경제  |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입력 2021.11.24

 

기후변화의 피해를 이야기하는 방송을 보다 보면 하얗고 거대한 북극곰이 어슬렁어슬렁 빙하 위를 걸어 다니는 장면과 함께 곧 빙하가 녹아 없어지면서 북극곰이 지낼 곳이 없어진다는 자막이 쓸쓸하게 나온다. 어떤 기업의 광고는 거대한 빙하가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안전할까? 북극곰은 우리나라에서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고, 빙하가 녹아내린다는 그린란드는 비행기나 선박으로도 쉽게 가기 어려운 북극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니 정말 먼 나라 같다.

그런데 캄보디아의 수해로 인한 국제 구호 관련 연구를 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한 가지가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 다름 아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라는 것이다. 자연재해의 재난 등급이 가장 높아서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었다. 빙하가 녹는 북극 지역의 기후변화 현상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그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단순히 아시아 지역의 인구 밀집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기 때문에 재난의 1인당 피해 규모가 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연구팀에 있는 환경공학 연구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피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이유가 동남아시아의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11239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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