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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김원준 회원] Industry Review: 전쟁 상처 위에서 큰 실리콘밸리…한국도 '혁신 강국' 길 있다 (매일경제 2022.01.06)
Date: 2022-01-06

매일경제  |  김원준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입력 2022.01.06

 

美, 2차대전 극복 과정서
대학 연구를 국방에 활용
초기 혁신기업 만들어져

경제성장 경험 가진 한국
첨단기술·우주 도약하려면
연구기관에 적극 지원해야

 

실리콘밸리는 미국이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이다. 1941년 12월 7일(하와이 진주만 공습일) 미국이 참전하기 전까지 영국과 독일은 레이더 기술의 경쟁으로 전쟁의 성패가 갈리고 있었다. 영국은 RDF라는 기술로, 독일은 전파측정장치 기술을 개발해 공습에 활용했지만, 워낙 방공망을 치밀하게 준비한 독일 때문에 영국군은 애를 먹고 있었다. 마침내 영국 공군은 영국 물리학자 필립 디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파 레이더 기술로 야간 폭격이 가능해졌고, 독일 공군의 공격을 미리 파악하면서 승기를 잡는다.

미국 또한 레이더 기술로 인해서 2차 세계대전에서 승기를 잡는데, 바로 MIT와 스탠퍼드대 연구자들이 개발한 극초단파 레이더가 그것이다. RADAR라는 이름은 1940년 미 해군에 의해서 명명된 기술에서 유래했는데, 이 기술에 의해서 미군은 진주만 공습을 당한 지 약 반년 만인 1942년 6월 일본 해군의 주력 항공모함 4척을 침몰시키고 대승리를 한다. 영화 '미드웨이'가 바로 그 대해전의 내용이다.

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바꾼 이 레이더 기술을 누가 개발했는지 보면 미국 패권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은 독일군이 사용하는 레이더를 방해하기 위해서 하버드 대학에 비밀연구소인 하버드 라디오 연구 랩을 연다. 그리고 이 연구소을 이끈 사람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아버지인 프레더릭 터먼 교수이다. 터먼의 지도교수는 바로 과학기술 기반으로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이끈 영웅인 버니바 부시 MIT 교수이자 대통령 과학고문관이다. 버니바 부시 교수는 루스벨트 대통령을 설득해 전시 과학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과학연구개발국(OSRD)을 세우고, 이곳에서 페니실린, 레이더, 원자탄 등 미국이 과학기술 기반 전쟁의 승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부시 교수는 대학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도 선도적이어서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개발한 미국 주력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사의 창립자이자, 미국의 전후 산업경쟁력의 기반을 제공하는 공공 기초연구지원기관인 미국 과학재단(NSF)의 설립 제안자이기도 하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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