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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상] [김정호 회원] 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메타버스 계층 격차 줄이는 ‘디지털 사다리’ 마련 시급하다 (조선일보 2022.02.09)
Date: 2022-02-09

조선일보  |  김정호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장 겸 과학기술전략센터장, KAIST AI 대학원 겸임교수, 삼성전자 산학협력 센터장, IEEE Fellow

입력 2022.02.09

 

지구 중력을 이겨내면서 위치 에너지가 높은 장소로 수직으로 이동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사다리이다. 그런데 그 ‘사다리’라는 단어는 ‘사’와 ‘다리’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사’는 원래 나무의 뜻을 가진 옛말이고, 다리의 어원인 ‘달’도 마찬가지로 나무의 뜻을 지닌다. 그렇게 사다리는 주로 나무로 만든다. 또 사다리에는 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평행목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평행목의 간격은 인간의 팔과 다리의 길이에 맞춰져 있다. 달리 보면 사다리는 중력 계층(階層)을 뛰어 넘기 위한 도약의 도구이다. 이러한 계층에는 자연의 물리적 계층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메타버스 계층(階層)이 생긴다

마르크스는 생산 수단 소유 여부에 따라 자본가와 노동자로 이분적인 ‘계급(class)’을 나누었다. 반면 막스 베버(Max Weber)는 마르크스 주장을 받아들이면서도 사회 내의 개인과 집단을 구분하는 데에는 생산 수단만이 아닌 위세, 지위, 권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고 이를 ‘계층(stratification)’이라 하였다. 계층은 다소 복잡한 개념이지만 전반적인 사회계층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개념이다. 여기에 디지털 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에 의한 새로운 ‘디지털 계층’이 빠른 속도로 추가되고 있다. 디지털 계층 격차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에서도 심각한 사회·경제·정치 권력의 불평등을 발생시킨다. 최근 새롭게 부각되는 ‘메타버스’가 바로 이러한 디지털 계층 격차를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2/02/09/QPSGCOJ2QVD3ZM56V7HPOH3E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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