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신각수 법무법인 세종 고문, 전 외교부 차관, 리셋 코리아 외교분과 위원
입력 06.2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전황은 어느 쪽도 결정적 승리를 얻지 못하는 소모전의 교착 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승리에 국가 생존과 정체성이 걸렸고, 서방 지원만 지속되면 버틸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도 전쟁 명분으로 내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 퇴진, 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포기와 비무장·중립화, 크림반도·돈바스 지역 영토 획득 등에서 성과 없이 물러설 수 없으므로 타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국지적 충돌이 지속하는 장기전이 되거나, 전선 교착으로 사실상 정전이 되는 ‘동결된 전쟁(frozen conflict)’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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