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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장훈 회원]우리는 멜로니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중앙일보 2022.10.07)
Date: 2022-10-07

중앙일보 | 장훈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입력 2022.10.07

 

이탈리아하면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는지? 마늘과 올리브가 듬뿍 들어간 이탈리아 음식? 정열적인 사람들? 피렌체?

우리네 일상적 관심을 넘어서기는 어려운 이탈리아에서 얼마 전 전 세계를 향한 경보가 울려 퍼졌다. 지난 9월 25일 총선 결과 총리에 오르게 된 이탈리아 형제당 대표 조르지아 멜로니의 등장은 극단주의 정치가 더 이상 일회적 사건도, 국지적 현상도 아님을 상징한다.

40대 중반의 환하고 매력적인 미소 뒤에는 악몽의 그림자들이 어른거린다. 멜로니는 대공황의 여파 속에서 이탈리아와 유럽을 전쟁과 광기로 몰아넣었던 무솔리니를 찬양하는 이탈리아 파시즘의 후예를 자처한다. 이탈리아의 전통을 극단적으로 앞세우며 이민자, 소수자에 대한 적대감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현실은 이탈리아 노동 인구의 10%가 이민자들이다.)

 

이탈리아 멜로니, 극단정치 상징
부채와 양극화가 극단정치 불러
기성정치 부패와 무기력도 한 몫
윤 정부, 국가부채 악순환 막아야

스웨덴 총선, 프랑스 대선의 극우정당 약진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찬양 정당이 집권하게 되었지만, 우리는 그리고 세계는 여전히 한가하게 바라볼 뿐이다. 한가한 비평들: 멜로니가 트럼프보다는 덜 과격하지 않을까? 세계 지정학을 좌우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젤렌스키 정부를 공개 지지하는 걸로 봐서, 멜로니가 자유주의 세계와 완전히 척질 생각은 없지 않은가? 한가한 비평의 이면에는 21세기형 극단주의 정치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있다. 20세기를 피로 물들였던 20세기 극단주의 정치는 국가폭력과 테러, 군복, 공포정치로 무장하였었다.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 등.

 

 

생략

 

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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