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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이상엽 회원] 이상엽의 공학이야기: 배양육과 대체육 (경향신문 2021.02.11)
Date: 2021-02-11

경향신문  |  이상엽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

입력 2021.02.11

 

나는 2018년 1월 말 다보스포럼 중 저녁식사를 겸한 아주 흥미로운 세션에 토론주재자로 참여하였다. 그날 제공된 음식은 고기 파스타였는데 여기 들어간 고기는 미국 임파서블푸드사의 대체육이었다. 임파서블푸드의 CEO 패트릭 브라운이 이 식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만들어진 대체육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고 맛을 보았다. 맛과 식감이 실제 고기와 상당히 유사하였다. 예전에 맛이 없고 식감도 영 아니올시다였던 식물성고기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세션 종료 후 브라운 박사에게 육류 맛을 내기 위한 핵심이 뭐냐고 물었더니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서 산소 전달에 필수적인 헴(heme)이었다고 한다. 임파서블푸드사는 대두로부터 헴을 포함한 레그헤모글로빈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를 클로닝하여 효모에 도입해 생산하였다. 이렇게 생산된 레그헤모글로빈을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에 섞어서 고기맛이 나게 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배양육과 대체육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화는 급속히 발전하였다. 이는 육류를 생산하는 데 수반하는 동물복지, 식량안보, 환경문제 등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육류대체 확보전략이 요구됨에 따른 것이다. 도축과 공장식 축산업 등에 따른 너무 자명한 동물복지 문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산된 곡물의 33% 정도가 가축 사료로 사용되며, 가축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5% 정도인 것 등이 육류소비가 가져오는 여러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인수공통 감염질환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커졌으며, 늘 지적되어 온 항생제 사용 문제 또한 걱정이 큰 상황이다. 이에 소, 돼지, 닭, 오리 등의 근육줄기세포 또는 배아줄기세포를 지지체를 이용하여 배양하고 3D프린팅으로 모양을 만드는 등 배양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아직은 세포배양 시 값비싼 세럼 성분 첨가 등 배양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드는 것이 문제인데 세럼 없이 배양하는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멤피스미트, 저스트잇, 네덜란드의 모사미트, 영국의 하이어스테이크 등 많은 기술기업들이 배양육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21103000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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