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 이양희 성균관대학교 교수, 전 유엔 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
입력 2021.05.17
유엔 ‘미얀마독립조사메커니즘’ 설립 주도
2011년 이후 군부 만행 조사, 증거 수집
“미얀마 내 반중 감정, 오래전부터 존재
한국 정부, 미얀마 청년·기자들 데려오길”
미얀마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합의문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마는 걸까. 지난달 24일 합의문이 나온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어느 것 하나 이행된 건 없다. 첫 항에 명시된 ‘폭력 즉각 중단’은 군경의 폭력이 이어지며 무위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이양희(64) 성균관대 교수(아동·청소년학)는 “아세안 자체가 힘이 없고 내정 불간섭이 원칙이지만 5개 합의점이 나온 건 (사태 해결을 위한) 시발점이라 평가하고 싶다”며 “후속 조치로 아세안 특사를 미얀마에 빨리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연구실에서 만난 이 교수는 “(아세안 합의문에) 구금자 석방에 대한 내용이 빠진 건 가장 큰 오류”라며 “윈 민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데 그런 분들은 이제 좀 풀어 줘도 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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