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 이상엽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
입력 2021.09.02
과학분야 첫 '포니정 혁신상'
美유학때 화공→생물공학 바꿔
국내 '시스템대사공학' 창시자
한국인 첫 '英왕립학회' 회원 영예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연구부총장·사진)의 별명은 ‘연금술사’다. 그의 연구실에서는 썩는 플라스틱은 물론 바이오연료, 식용 색소,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까지 다양한 시제품이 나오고 있다. 미생물의 유전자를 합성해 인간에게 필요한 화학물질을 합성해내는 시스템대사공학의 창시자가 이 교수다.
이 교수가 보유한 ‘최초’ 기록도 많다. 지난 5월 뉴턴,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인 과학자들이 거쳐간 과학 아카데미인 영국왕립학회의 첫 한국인 회원으로 선정됐다. 미국공학한림원과 미국국립과학원 회원이면서 영국왕립학회에도 가입한 외국인 회원은 미국·영연방 국적을 제외하고는 이 교수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최근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포니정혁신상을 받으면서 최초의 과학 분야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 교수는 “원유가 고갈되면 플라스틱처럼 편리한 소재를 다시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후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시스템대사공학”이라고 말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