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포럼 The Seoul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SFIA)

국문/KOR

[과학기술•산업•환경] [김명자 회원] 중앙시평: 바이러스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2.01.03)
Date: 2022-01-03

중앙일보  |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한국과총 명예회장, 前 환경부 장관 

입력 2022.01.03

 

일본 코로나 미스터리와 팩터 X
17세기 대역병과 델타-32 변이
면역체계 연구로 미스터리 풀고
변이 대응할 범용백신 만들어야

 

코로나 팬데믹으로 논문도 급증했다. 세계 최대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스코퍼스(Scopus)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코로나 논문은 21만건, 저자는 72만여 명이었다. 덕분에 mRNA 백신 등 사상 초유의 성과가 있었으나, 대유행은 5차로 진입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확진자가 치솟는 가운데 일본의 상황은 특이했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때 급증하던 코로나 환자가 11월부터 하루 100명 아래로 급감한 것이다. 12월 말 7일 평균 기준으로는 일본 300명, 미국 38만여 명이다. 백신 접종률과 유형(화이자와 모더나), 검사건수, 자연적 집단면역, 낮은 비만도 등 추측은 무성했으나 ‘모르겠다’로 코로나 미스터리가 됐다.

2020년 야마나키 신야(2012년 줄기세포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교수는 일본인의 특이한 유전적 소인 탓에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적다고 보고 ‘팩터 X’라 명명했다. 이화학(理化學)연구소는 일본인 60%가 지닌 특정 백혈구 항원(HLA-A24)이 단서인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기에 걸린 뒤 생긴 면역으로 T세포가 코로나19 감염세포를 죽인다는 가설이다.

이런 유형의 실험실 연구는 이미 2020년에 나왔다. 코로나19 완치의 1군, 그리고 코로나19에 접하지 않은 2015~2018년 채취의 혈액시료 2군에 대해 면역력을 비교한 결과, 1군은 100%가, 2군은 30~50%가 사스-코브-2를 인식했다. 2군의 경우 1960년대부터 감기로 자리한 네 가지 코로나바이러스와 2003년 사스를 겪었던 기억을 되살려, 항체는 사라졌어도 기억 T세포가 면역기능을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싱가포르·네덜란드·한국 등에서 얻어진 이들 소규모 실험결과는 실제상황에서 얻어진 데이터가 아니었으므로 일반화되지 못했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7635

Copyrights and Contact details

  • Seoul Forum
  • 주소 03737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23 풍산빌딩 3층
    TEL. 82-2-779-7383 FAX. 82-2-779-7380 E-Mail. info@seoulforum.or.kr
    개인정보처리방침   국세청
    Copyright © 2018 The Seoul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 All Rights Reserved.

Display page loading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