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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장 훈 회원] 지지율 하락과 내러티브의 빈곤
Date: 2022-07-15

중앙일보  |  장  훈 중앙대학교 교수

입력 2022.07.15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한 문장. 공직자의 소신을 강렬하게 담은 이 한 마디는 윤석열 검사가 9년 후 대통령에 오르는 드라마의 출발점이 되었었다.

간결하고 강렬하게 소신을 피력하던 윤 대통령의 언어는 올 여름 들어 흔들리고 있다. 일부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언론과 민심의 따가운 비판 앞에서 대통령은 잠시 평정심을 잃었다. 자제력과 설득력이 주춤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베이징에서도 예민하게 포착되었을 것이다.

윤 정부 초반 위기는 소통 위기
정책을 전달하는 내러티브 빈곤
내러티브에 위기의식을 담아야
청년 참모에게 내러티브 맡기자

대통령의 메시지가 겉돌기 시작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은 초반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가 눈부신 속도의 사회임은 분명하지만, 60일의 성과로 모든 걸 재단하기에는 다소 이르지 않을까?

윤 정부가 짊어진 역사적 좌표를 생각하면, 실패는 단지 대통령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윤 정부의 실패는 수년간 흔들려온 법치와 민주주의가 아예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시민들 살림살이를 옥죄는 극심한 인플레를 잡지 못한다면, 증오와 극단의 정치의 문은 활짝 열릴 것이다. 20세기 초반 바이마르 독일의 비극적 역사에서 보았듯이, 극심한 인플레는 사람들 마음 속의 어두운 충동을 부추긴다.

중략

 

기사원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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