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부패를 타고 전염되는 북한의 코로나19
중앙일보| 김병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20.03.11
현 시점에서 북한 체제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내부 문제는 뭘까. 코로나19가 부패를 통해 북한 내 확산될 가능성이다. 최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이를 암시한다. 김정은은 이 회의에서 부패 근절과 바이러스 전염병 대책에 대해 주로 지시했다. 왜 이 두 주제가 동시에 논의됐을까. 김정은은 이 둘을 별개가 아니라 깊이 연관된 문제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은은 부패 하나만으로도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그는 작년 신년사에서 부패가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한다고 언급했다. 4월의 시정연설에선 부정부패와의 투쟁을 ‘국가 존망과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확대회의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리만건이 해임됐고 또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됐던 주 이유도 바로 부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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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727100
영문: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2020/03/11/columns/The-corruption-infection/30748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