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김정은의 2020년
중앙일보| 김병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19.12.18
2019년 끝자락의 분위기는 작년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북·미 정상 저녁 만찬의 확정 메뉴인양 들떠있던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내년은 2017년 후반 북·미간 군사 충돌이 염려되던 시기보다 더 위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훨씬 커졌다. 북한도 2020년을 공포의 한 해로 만들려는 듯 그 언행이 험하기만 하다.
김정은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핵 보검’을 지키려는 결의를 다지고 있을까. 그가 정한 협상 시한이 지나갈 것으로 보고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 실험 재개를 준비하고 있을까. 이를 염려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경우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북한 김영철은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김영철의 말은 거짓이다. 적어도 김정은과 그는 잃을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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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659592
영문: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aid=307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