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칼럼] 공유경제 길목에서 길 잃은 한국
한국경제 |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한국국제경제학회장
입력 2019.12.22 수정 2019.12.23
'타다'에 부정적인 정부
공유경제 조성은 더디기만
디지털혁명서 밀려날 위기
'정보화는 앞서자'던 시대정신
찾아볼 길 없어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2019년과 함께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역사 속으로 퇴장한다. 이 역사적인 세모에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사건은 한국의 자화상이다. ‘타다’와 ‘배달의민족’ 이야기다.
“배스킨라빈스도 우리 민족이었어”라는 닭살 돋는 민족 마케팅으로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배민은 이달 초 글로벌 배달 앱 기업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팔렸다. 55%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배민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DH는 배민의 가치를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평가했다. 국내 인터넷 업체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배민은 민족 마케팅으로 일궈낸 네트워크와 자산을 게르만 민족에게 넘겨준다는 시비에 휘말리고 있지만, 40억달러나 배민에 던질 국내 자본이 과연 있기나 할까. 한국에서 공유경제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중략
기사 전문 출처: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912224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