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북핵 빅딜
중앙일보| 김병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18.04.18 02:00
9일 후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핵심 의제는 비핵화다. ‘정의의 보검’인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텨 온 북한이 올해 초 입장을 선회해 거래 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문서로 공식화할 수 있을지 여기서 정해진다. 만약 핵·미사일 앞에 ‘매각 가능’이라는 푯말이 붙으면 5~6월 중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에서 가격 흥정이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의 매도 가격과 미국의 매수 가격이 얼마나 근접한지에 따라 빅딜(big deal)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북한의 매도 호가는 얼마일까. 지난해에 비해 상황은 북한에 크게 불리해졌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난해 하반기, 북한의 호가는 100 근처까지 치솟았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상태에서 미국에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북한을 옥죄면서 올해 초엔 이 가격이 반 토막 났고, 하반기에는 다시 절반으로 떨어질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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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2545552
영문: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aid=3047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