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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산업•환경] [김원준 회원] Science in Biz: AI반도체 육성 안 하면…'반도체 강국' 위상 무너진다 (매일경제 2021.11.11)
Date: 2021-11-11

매일경제  |  김원준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입력 2021.11.11

 

애플·구글 등 美빅테크 기업

AI반도체 자체 개발에 올인

한국, AI반도체 특허 개수는

中·美 다음으로 가장 많지만

핵심 기술만 따지면 순위 밀려

국력까지 좌우할 AI반도체

정부의 민간 기업 지원 절실

 

지난달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소식이 들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9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오늘은 맥과 애플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자체 설계 칩의 생산을 알렸다. 애플은 독자적으로 자체 칩을 설계해 자사의 노트북, 데스크톱 등 주력 제품들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기능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모두 하나로 합친 자체 설계 통합 프로세서 'M1 맥스'는 성능도 독보적이어서 기존 M1칩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70% 빠르고, GPU도 4배나 빠르다고 한다.

문제는 애플만이 아니다. 구글도 같은 날 인공지능 처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Tensor)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Pixel) 6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동안 퀼컴 칩을 사용하다 이제는 자체 칩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인 D1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도체 개발자를 대거 영입했다.
 
대규모 지각변동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반도체가 자리 잡고 있다. 서버와 클라우드 등 대규모 데이터의 실시간 접근과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모바일, 자동차, 가전, 의료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대량의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표준화된 구조를 가진 CPU와 GPU의 반도체로는 속도에 한계가 있고, 막대한 전력 소모가 일어난다. 낮은 전력으로 대량의 데이터에 대한 인공지능 처리를 반도체 칩 자체적으로 하는 인공지능 반도체가 요구되는 것이다.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데이터와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초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서 사업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각자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공지능 반도체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만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기존 인텔이 주도하는 시스템 반도체뿐만 아니라, 삼성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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