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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김명섭 회원] 오피니언 시평: 한·중·일 지식인들의 위험한 ‘아편’ (문화일보 2021.11.11)
Date: 2021-11-11

문화일보  |  김명섭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입력 2021.11.11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시아에서 3차 대전 촉발 예언
北核에 무역 분쟁과 兩岸 긴장
‘피해의식적 민족주의’ 큰 불씨

민중의 아편 對 지식인의 아편
佛 “레이몽 아롱이 옳았다” 반성
북한 인권 상황 외면은 상징적

 

제3차 세계대전은 아시아에서 발발하리라는 예언이 나오고 있다. 2019년 우한(武漢) 이후 계속되는 코로나19,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평양 정권의 지속적 핵무장, 그리고 요소수 파동까지 빚은 무역분쟁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도 아시아에서 먼저 시작됐다. 히틀러 군대와 스탈린 군대가 폴란드를 분할 점령해 유럽을 대전으로 끌어들인 것은 1939년이었다. 그보다 앞서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 1933년 국제연맹 탈퇴에 이어 1937년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중화민국과의 중일전쟁으로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일본이 아시아를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동안 적지 않은 일본 지식인들은 자국의 전쟁 노선을 비판하기보다 미화하고 환호했다. 더 이상 서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목매지 말고, 아시아적 정체성을 우선하면서 서양을 초극(超克)해야 한다는 담론이 지식인들을 매료시켰다. 영국과 미국을 귀축(鬼畜)이라고 폄훼하는 대동아(大東亞)주의의 아편(鴉片)이 일본 지식인들은 물론 식민지 조선 지식인들까지 끌어들였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111101033011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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