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베트남 정부 인구국 인구정책자문
입력 2022.02.28
지난 한 해 26만여 명이 태어났다. 1972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인 나와 내 친구들은 95만여 명이 태어났다. 거의 50년 만에 태어나는 아이가 4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태어나는 출생아가 이렇게 급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우리보다 저출산을 먼저 겪기 시작한 일본은 단카이 세대(1947~49년생)가 한 해 약 270만 명이 태어났고 2020년 84만여 명이 태어났으니, 70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인구학 전공이다 보니 저출산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는데, 질문이 크게 두 부류다. 하나는 심각하게 낮은 출산율은 어떻게든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 정부는 무얼 해야 하는가이다. 다른 하나는 이미 출생아는 크게 줄었으니 일하고 소비하는 인구 규모는 작아질 텐데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해야 잘 적응할 수 있는가이다. 첫 번째 질문은 주로 기성세대나 언론이 많이 하고, 두 번째는 청년세대나 기업이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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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