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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정치] [김원준 회원] 대학·연구소는 혁신의 원천, 산업으로 이어져야 (중앙일보 2022.05.23)
Date: 2022-05-23

중앙일보 | 김원준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 혁신전략정책연구소장

입력 2022.05.23

 

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그리고 용산보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를 먼저 찾아 기술동맹을 외쳤다. 미·중 패권경쟁과 전 세계 지정학적 대변혁기의 한복판에서 변화된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 이제 국제 정치경제와 국가안보의 핵심 변수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즉 경제안보로 이동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계는 정치동맹·경제동맹·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과학기술이 과거 냉전시대 때와 같이 다시 안보 자산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은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세계 경제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반도체가 21세기 지정학의 핵심 무기로 작용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와 생산은 초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며,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이 모두 집결되는 과학기술의 총아다.

이는 반도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양자기술이나 우주기술·인공지능(AI) 등 이른바 21세기 첨단산업은 대부분 그렇다. 바이든 정부의 과학기술 참모들은 이러한 인식을 깊이 갖고 있다. 이들은 작년 국립과학재단(NSF) 내에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기술혁신부서를 만들어 과학과 기술의 재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원래 과학과 기술이 통합적이었던 미국의 과학기술 전통은 글로벌리제이션 시대를 거치면서 따로 떨어졌다가, 재결합하는 대전환을 하고 있고, 동시에 안보적 성격을 함께 띠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이 국가안보를 결정할 수 있는 원천(原泉)으로써의 성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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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314#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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