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포럼 The Seoul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SFIA)

국문/KOR

[외교안보•정치] [김병연 회원] 북한 코로나 사태와 핵 개발 손익계산서 (중앙일보 2022.05.25)
Date: 2022-05-25

중앙일보 | 김병연 국가미래전략원 원장,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BK21 플러스 사업단 단장

입력 2022.05.25

 

북한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자 수가 어제 기준으로 300만 명에 근접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에서 38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매우 적어 세계 195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확진자 수가 비슷한 덴마크의 1%에 불과하다. 의심 환자의 날짜별 추이도 다른 나라에서 보여주는 패턴과 확연히 다르다. 1만 명대에서 사흘 만에 39만 명으로 갑자기 증가하는 등, 일정 기간에 걸쳐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 또 일일 환자 수가 일주일 만에 정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마디로 예외적이다. 진단 장비의 부족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수 있겠지만 통계가 의도적으로 왜곡됐을 가능성도 있다.

왜곡 가능성이 가장 큰 수치는 사망자 수다. 오미크론이 확산했을 때 홍콩에서의 치명률은 0.71%였다. 북한이 발표한 누적 발열자 수에 이 수치를 대입하면 2만1000명이라는 사망자 수가 나온다. 만약 북한 인구의 절반이 감염된다면 9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홍콩과 달리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며 약품이 부족할 뿐 아니라 주민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런데도 인구의 12%가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된 현재 사망자 수는 70명 이하다. 특히 연령별 사망자 수를 보면 고령자 비중이 매우 낮다. 코로나로 인한 고령층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거나 고의로 과소 보고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기사 원문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197450?sid=104

Copyrights and Contact details

  • Seoul Forum
  • 주소 03737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23 풍산빌딩 3층
    TEL. 82-2-779-7383 FAX. 82-2-779-7380 E-Mail. info@seoulforum.or.kr
    개인정보처리방침   국세청
    Copyright © 2018 The Seoul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 All Rights Reserved.

Display page loading image